집에서 불과 몇 분 거리의 고등학교가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열어줄 수 있다면 어떨까요?
2019년 졸업한 EF Academy New York 졸업생 한 명에게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캠퍼스에서 불과 몇 분 거리에서 자란 그는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학생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실 안에서 그는 전 세계 각지에서 온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저마다 고유한 문화와 경험, 그리고 관점을 가져왔습니다. 그 어느 곳과도 다른 고등학교 생활로 시작된 이 경험은 결국 그가 리더십, 여행, 인간관계, 그리고 직업적 커리어를 대하는 방식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이후 그의 여정은 여러 대륙과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었습니다. 유럽 배낭여행부터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의 커리어 구축, 그리고 자신의 에이전시 Antigravity 창업까지 이어졌습니다. 현재 그는 음료 브랜드 PRODA의 디지털 리드로 활동하면서, EF Academy에서 시작된 글로벌 시각과 호기심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저희는 그를 패서디나 캠퍼스의 동문 대화 행사에 초대했고, 그의 여정과 지금까지 간직해 온 교훈, 그리고 현재 EF Academy 입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답변은 EF Academy 경험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영향이 졸업 이후까지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를 진솔하게 보여줍니다.
2019년 EF Academy를 졸업한 이후 학업을 이어가고, 다양한 곳을 여행하며, 독특한 커리어를 쌓아오셨습니다. 돌이켜보면, EF Academy에서의 경험 중 이 모든 과정을 헤쳐나가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EF Academy에 지원하기 1년도 채 되지 않아, 13살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그때는 그 감정을 표현할 말조차 없었고, 제게 필요한 건 단순히 새로운 학교가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세계가 필요했습니다. EF는 그 세계를 제게 가져다주었습니다. 교실 안 학생들은 세계 각지에서 날아왔고, 저는 바로 옆 중학교에서 왔습니다. Culture Fair 하나만으로도 여권 없이 떠나는 세계 일주였습니다. 그 경험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것은, 제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수많은 '보통'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그 깨달음은 그 이후 모든 순간을 함께해 왔습니다. 대학에서도, 유럽 배낭여행 중에도, 지금 클라이언트와 팀을 만날 때도, 저는 항상 내 방식이 유일한 방식이 아닐 수 있다는 전제로 대화에 임하고, 먼저 귀를 기울입니다. EF Academy까지의 통학 거리는 짧았지만, 제 시야는 결코 짧지 않았습니다.
EF Academy를 졸업 후 배낭여행을 하며 세계를 탐험하셨는데요, 이처럼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모인 고등학교를 다닌 경험이 여행, 새로운 문화, 그리고 낯선 환경을 대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전 세계 학생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다 보니, 세상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카자흐스탄, 노르웨이, 베트남, 스위스에서 온 학생들이 제 친구였기에, 여행을 떠났을 때 새로운 문화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들처럼 느껴졌습니다. EF Academy는 저를 일찍부터 세상 밖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15살에는 아이슬란드, 16살에는 Global Perspectives 선생님과 함께 페루로 떠나 리마에서 아마존, 쿠스코, 마추픽추까지 여행했고, 그해 여름에는 밀라노 서밋에도 참가했습니다. 그래서 2020년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 베를린을 혼자 배낭여행할 때, 낯선 곳에서 이방인이 된다는 것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EF Academy에서는 누구나 누군가에게 새로운 사람이니까요. 낯선 곳을 대하는 저의 방식은 EF Academy가 가르쳐 준 것입니다. 질문하고, 음식을 먹어보고, 사람들이 다르게 행동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졸업 이후 직업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된 EF Academy에서 배운 교훈, 역량, 또는 사고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를 무시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EF Academy에서는 역사 수업이 명패 없는 모의 유엔 회의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정치, 종교, 역사를 전혀 다르게 바라본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종종 그들의 가족이 직접 그 역사를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이해하면서도 자신의 견해를 지키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학생회장으로서 그것은 실질적인 역량이 되었습니다. 국제 커뮤니티는 결코 하나의 것만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먼저 귀를 기울이고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직업적으로는 매일 클라이언트와 팀을 대할 때 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상을 저와 매우 다르게 바라보는 사람들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말이 들렸다는 것을 알고 싶어 합니다. 그것은 어느 언어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EF Academy에서의 특정 수업, 선생님, 경험, 또는 대화 중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나아갈 방향에 영향을 준 것이 있었나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하는 일을 형성했고, 다른 하나는 제가 생각하는 방식을 형성했습니다. '하는 일'과 관련해서는, 16살 때 학생회 캠페인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EF Academy 마케팅 팀에서 글쓰기 인턴십을 한 경험입니다. 학교를 위해 글을 쓰고, 전 세계에서 온 급우들에게 저에게 투표해 달라고 설득하는 것이 마케팅의 첫 경험이었고, 그 이후로 그 길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생각하는 방식'과 관련해서는 Theory of Knowledge(지식론) 수업이었습니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를 묻는 수업이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과도한 생각을 학문적 과목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았습니다. 그 수업은 자신감과 확신이 같은 것이 아님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는 IB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결국 IB 디플로마 이수와 대학교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학점 10점을 받고 졸업했습니다. AI가 자신 있게 틀릴 수 있는 분야에서, 그 교훈은 사실상 제 일상 업무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네, 저는 다시 EF Academy마케팅을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콘텐츠 담당으로 승진했습니다.
EF Academy 학생들은 전 세계 친구들과 우정을 쌓습니다. 그 관계나 글로벌 인연이 지금도 삶의 일부로 남아 있나요?
네, 그들은 제가 가장 아끼는 사람들 중 일부입니다. IB 디플로마 공부를할 때 파트너였던 Rachel(인용 문헌이 더 많은 버디 캅 영화 같은 사이)은 사실상 제 곁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2020년에 함께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했고, 나중에는 아파트도 함께 썼으며, 지금도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입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몇 년 만에 EF 친구들과 다시 만나는 순간입니다. 내 모든 이야기를 알고 있는, 완전히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들은 성장했고, 나라를 옮겼고, 커리어도 바뀌었지만, 5분이 지나면 우리는 다시 점심 테이블에 앉아 열다섯 살 때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눈물이 날 정도로 웃고 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만, 같은 공간에 다시 모이면 그렇지 않습니다. EF Academy에서 맺은 우정은 끝나지 않습니다. 그저 시간대를 바꾸고 여러분을 기다릴 뿐입니다.
졸업 후 걸어온 길은 일반적인 경로와는 달랐습니다. EF Academy가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위험을 감수하며, 안전지대 밖의 기회를 추구하는 데 어떻게 준비시켜 주었다고 생각하시나요?
EF Academy는 아직 위험 부담이 크지 않을 때 도전하는 연습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14살에 거의 충동적으로 지원했습니다. 15살에는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EF Global Student Leaders Summit의 주요 학생 인턴 자리를 따내기 위해 도전했고, 기쁨과 긴장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블루 라군에서 수영을 했고, 아이슬란드 대통령을 만났으며, 연설 전날 밤에는 제가 말처럼 생겼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고는 눈에 띄게 긴장한 채로, 그래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Steven Chu를 소개했습니다. 그것이 지금도 제가 살아가는 교훈입니다. 준비된 느낌이 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냥 시작하면 됩니다. 그래서 19살에 아는 사람이 몇 명 없는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했을 때, 그것이 제 첫 번째 도전이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 도전에는 노벨상 수상자와, 제 생각에는, 말 한 마리가 함께했습니다.
EF Academy 학생이었던 어린 시절의 자신을 돌아보며, 아직 무엇을 하고 싶은지 완전히 확신하지 못하지만 앞에 펼쳐진 가능성에 설레는 누군가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준비가 되기 전에 먼저 참여하세요. 9학년 때 저는 모의 유엔 (MUN), 학생회, 주식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계획이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그냥 신청서에 이름을 올렸을 뿐입니다. 자신감은 보통 첫 발을 내딛은 후에 생기지, 그 전에 오지 않습니다. 둘째, 나와 전혀 다른 친구를 사귀세요. 여러분의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셋째, 당연하게 여기지 마세요. 그 안에 있을 때는 전 세계에서 온 급우들과 함께하는 점심이 그냥 점심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믿으세요, 그건 절대 그냥 점심이 아닙니다. 아직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것을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이유가 되고, EF Academy는 그것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졸업 이후 여러 나라, 다양한 분야, 그리고 삶의 여러 단계를 경험해 오셨습니다. EF Academy가 그 여정에 필요한 자신감과 글로벌 시각을 키우는 데 어떤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두 가지 모두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자신감 측면에서는, EF Academy가 제가 준비되었다고 느끼기 전에 계속해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16살에 저는 EF Academy의 경영진에게 도서관 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했고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하루 만에 IKEA 테이블 열여섯 개를 조립하며 그것을 학생회장의 임무라고 부르게 된 계기입니다. 글로벌 시각 측면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급우들이 자신의 관점이 유효하지만 유일한 것은 아님을 가르쳐 줍니다. 그 덕분에 저는 사이버 보안, 정치 캠페인, 마케팅 분야를 넘나들 수 있었고, 베를린, 토스카나, 카프리에서 7주 동안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것이 놀랍도록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EF Academy 졸업 후의 삶에서 당시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실제로 더 잘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가장 놀라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제 시각이 얼마나 조용히 글로벌해졌는지였습니다. EF Academy에 있을 때는 그냥 학교생활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역사를 가족이 직접 살아온 급우들 옆에서 수업을 듣고,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명절을 접하고, 전 세계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그것이 어디서나 느껴졌습니다.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면, 저는 반대편에서는 어떻게 보일지를 생각합니다. 그 반대편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교실에서 공부했으니까요. 새로운 도시, 새로운 분야, 또는 저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공간에 들어설 때, 저는 길을 잃는 대신 호기심을 느낍니다. 그것은 어느 한 수업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 세상이 기본값이었던 수년간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EF에 있을 때도 특별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드문 일인지는 떠나고 나서야, 그런 고등학교를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2019년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비교해볼 때, EF Academy에서의 경험과 현재의 삶 및 커리어 사이에서 가장 강하게 연결되는 부분은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2019년에 저는 18살이었고, 졸업장과 많은 생각들을 품은 채 EF Academy를 막 떠났지만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몰랐습니다. 지금은 음료 브랜드 PRODA의 디지털 리드로 일하고 있으며, 제 에이전시 Antigravity(antigravity.marketing)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강하게 연결되는 부분은 제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방식입니다. EF Academy는 리더십이 모든 답을 갖는 것이 아니라, 경청하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며, 더 나은 질문을 던지는 것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학생회장으로서 가장 좋았던 순간은 평소에 조용히 있던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듣는 때였습니다. 지금도 저는 EF Academy가 가르쳐 준 질문들을 바탕으로 모든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 많은 생각들은,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살아남아 있습니다.
대다수의 학생이 다른 나라에서 온 학교에 다니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는 미국 학생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직감을 믿으세요. 세계 각지의 학생들로 가득 찬 학교가 설레게 느껴진다면, 그 감각을 믿으세요. 고향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EF Academy는 다른 어떤 사립학교와도 완전히 다른 경험이며, 그 차이가 바로 핵심입니다. 저는 그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자랐습니다. 캠퍼스에서 불과 몇 분 거리에서 자랐고, 우리 동네에서 처음으로 입학한 학생이었습니다. 처음 며칠은 이방인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며칠 만에 친구가 생겼고, 몇 주 안에 세상 반대편에서 온 급우들이 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인이라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막 도착한 나라를 잘 알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호스트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낯설고, 때로는 불편하기도 했지만, 십 대 시절 제가 한 일 중 가장 놀랍고 보람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긴장해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가세요.